트레티노인크림 3년차 후기 (스티바, 레틴a, 에이렛젤, 아크네틴a)
트레티노인 크림을 3년째 바르고 있다.
결론만 말하자면, 난 굉장한 효과를 봤다.
약 3년 전 내 피부상태는
수분부족지성+염증성여드름(종종)+좁쌀여드름을 달고 살았다. 20대 이후로 여드름 피부였고 내내 진행중이었기에 피부 좋다는 말을 들어본적이 없다. 기본적으로 요철이 많은 피부였다.
항상 맨들맨들한 피부를 가지고 있는 친구들을 보며 나와는 다른 세상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너무 달랐기에 부러워 하지도 않았다.
물론 피부과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었겠지만 당시 사회 초년생인 나는 그만한 돈을 피부에 쏟아부을 여력이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리저리 인터넷, 유투브를 뒤지며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찾는 것 이었다. 그게 바로 트레티노인 크림이었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겠지만, 트레티노인 크림에 대해선 참 말이 많다. 하지만 내가 3년간 바르며 느낀건,
소량으로, 피부 상태에 따라 조절하며 발라주면 정말 최고의 크림이라는 것.
처음엔 아주 옅은 농도로 시작했고 현재는 0.05로 정착했다. 레틴a(태국 직구)로 구매해서 꾸준히 썼고, 단종 되자 에이렛젤, 아크네틴a로 번갈아가면서 사용하고 있다.
우선 3년째 쓰고 있는 내가 느낀 변화
1) 피부가 맨들맨들해졌다.
나는 몰랐다. 갑자기 확 좋아진게 아니라 서서히 좋아져서 남이 말해줬다. 피부에 광이난다고 한다. 사실 난 아직도 잘 모르겠는데 남들은 피부 좋다고 해준다. (들을때마다 낯설다.)
2) 피지 분비량이 줄어든다.
난 지성피부로서 화농성여드름이 종종 났다. 여드름 나는 게 확실히 줄었다.
3) 노화방지에 미세한 효과가 있다.
1번하고 연결이 되는건데.. 예전 사진 보면 그때보다 더 피부가 좋아졌다. 다른 부분은 노화가 느껴지는데 확실히 피부가 맨들해지니 좀 더 어려보인다. 물론, 이걸로 완전 노화를 막을순 없다. 이렇게 지속되어봤자 피부 좋은 노인되는거다.
그래서, 어찌됐든
트레티노인 크림을 바르기 위해 주의해야할 점
1) 소량으로 바를 것.
이건 꼭, 꼭 지켜야한다. 3년 바른 나도 양 늘리면 다음날 살짝 각질이 올라온다. 난 아직까지 단독으로 안바르고 크림과 섞어서 바른다.
2) 선크림 꼭 바를 것.
자외선에 쬐이면 절대 안된댄다. 낮에 바르지 말고, 자기전에 바르되 낮에도 선크림 꼭 꼭 챙겨바르기. 피부는 반질해지나 훈제란 될 수도 있다.
참고로, 저녁에 바르고 자면 아침에 난 반드시 세수로 레티놀을 닦아낸다. 실내에서도 선크림 소량으로라도 바른다.
정말 잘 사용하고 잘 맞으면 좋은 크림인데
나도 처음에 썼을때 무서운 후기들을 보며 얼마나 떨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지금은 없어서는 안 될 크림.
이러한 소소한 나의 후기가 도움이 됐길 바라며
현재 나의 피부 상태를 사진으로 남겨놓겠다.

(현재 사용하는 아크네틴a)
